추미애, 소년원 291만원 묻자 "특활비 아냐…어처구니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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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특수활동비 논란을 촉발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올해 설날 소년원을 방문해 쓴 예산과 관련해 "특수활동비도, 업무추진비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추 장관은 11일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기관 운영 경비와 직원들이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모은 돈을 취지에 맞게 사용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추 장관은 '지난 1월 25일 서울소년원 방문해서 절도 받고 햄버거도 주면서 291만원을 지출했다'는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 "말해야 하나? 어처구니가 없다"고 반발했다.

이어 "291만9000원은 사회복무요원 인건비로 배정된 금액으로 햄버거와 무관한 돈"이라며 "기관 운영경비 등은 회계 감독을 받고 정확한 집행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추 장관은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의 의혹 제기에 무분별한 제목을 뽑아서 가짜뉴스를 보도하고 팩트체크도 안 한다"며 "한 번만 확인했더라면 이런 보도가 나갈 수 없는데 요즘은 신문과 지라시가 구분이 안 되는 것 같다"고 언론을 비난하기도 했다.

조 의원은 앞서 "2020년도 지출 검증 과정에서 '1월 15일 서울소년원 특활비 291만9000원'이라고 적혀 있음을 확인했다"며 "열흘 뒤인 설날에 이 돈으로 썼을 가능성이 크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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