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바이든 당선 축하…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계속 추진해야"

중앙일보

입력

홍수민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정세균 국무총리가 10일 조 바이든 후보의 당선을 축하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바이든 후보가 제46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것을 축하한다"며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부통령에 당선된 해리스 상원의원도 축하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미국의 새로운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무엇보다 양국 간 외교·안보 협력에 공백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한미 간 여러 현안에서 마지막까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고, 차기 행정부와도 긴밀히 소통하여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중단 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의 경제·통상 정책 등에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며 "각 부처는 유기적으로 협력해 우리 경제와 주요 정책이 받을 영향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대응전략을 마련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대규모 집회 자제도 촉구했다. 그는 "일부 단체가 이번주 토요일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고 있어 걱정이 크다"면서 "집회의 자유라는 권리 행사가 다른 사람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도 충분히 고려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집회가 촉발할 수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우리 경제가 타격을 받아서는 안 된다"며 관계 부처와 지자체는 집회가 열릴 경우 방역을 철저히 하고 불법행위는 엄정하게 대응해달라"고 했다.

정 총리는 또 "다음주는 중견기업 주간"이라고 소개하며 "중견기업은 투자와 수출 확대와 일자리 창출로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왔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관계부처는 중견기업과 향후 중견기업으로 커나갈 혁신형 중소기업을 육성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달라"고 말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