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삼촌 이길까봐 잠 못 이루던 트럼프 조카, 샴페인 터뜨렸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조카 메리 트럼프의 트위터. 트위터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조카 메리 트럼프의 트위터. 트위터 캡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까 봐 밤잠을 이루지 못한다던 조카 메리 트럼프가 샴페인을 터뜨렸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승리를 축하하면서다.

그는 8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이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확정 보도한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을 위해 건배, 모두 고맙다(To America. Thanks, guys)”는 글을 올렸다. 바이든 후보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의 이름이 적힌 모자를 쓰고, 샴페인 잔을 들고 있는 자신의 사진도 함께 게시했다. 수 만번 리트윗된 이 글엔 함께 축하하자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친형인 프레드 트럼프 주니어의 딸인 메리는 지난 7월 범상치 않은 가족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성장 과정을 담은 책 『너무 과한데 만족을 모르는(Too Much and Never Enough』을 펴냈다. 임상심리학자인 그는 이 책에서 삼촌의 정신세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어려서 괴팍했던 부친으로부터 인정받으려는 강박증에 시달렸으며 그 결과 정신 병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가 됐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트럼프는 이 책이 가문의 ‘비밀유지 계약’을 어겼다면서 출간금지가처분신청을 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법적 공방 끝에 출간된 첫날 책은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관련기사

메리 트럼프가 출간한 『너무 과한데 만족을 모르는』. 중앙포토

메리 트럼프가 출간한 『너무 과한데 만족을 모르는』. 중앙포토

선거 직전인 지난달 20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우려하면서 “이 나라가 모든 국민의 의사가 반영되는 민주주의를 복원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을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은 달라질까, 서방 동맹은 난파선 수준으로 약화할까, 미국이 독재국가가 되면 어떻게 될까, 이런 생각에 잠을 못 이룬다”고 말했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gn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