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상가상 트럼프 "대선 불복 소송 지휘 최측근 코로나 확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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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현지시간)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백악관 내에서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백악관 내에서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 대선에서 열세에 몰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측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이라는 위기까지 맞게 됐다.

블룸버그,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 코로나 양성" #선거 유세 따라다니고 대선 이후 법적 대응 조언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관련 사정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해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4일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메도스 비서실장외에도 그의 보좌관 캐시디 허친슨 등 최소 4명의 백악관 관리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메도스 비서실장은 선거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 소송을 진두 지휘해온 인물이다. 이와 관련 CNN은 “메도스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이후 법적 대응에 깊이 관여해왔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투표 사기'로 대통령직을 빼앗길 수 있다는 잘못된 주장을 하도록 독려해왔다”고 전했다.

선거일 이후 메도스 실장이 선거 캠프의 수석 법률팀과 전화 회의를 할 때 회의실에 다른 사람들도 함께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기간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가 완치된지 한 달만에 백악관 핵심 관계자가 또다시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백악관 내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CNN에 따르면 메도스 실장은 평소 코로나19 통제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고 마스크도 잘 착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메도스 실장은 선거 하루 전까지 트럼프 대통령과 에어포스원을 타고 유세 현장을 동행했고, 3일(현지시간) 버지니아 알링턴 소재 대선 캠프 본부에도 함께 방문했다.

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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