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때 통쾌감 나이 들수록 줄어

중앙일보

입력

40대의 K씨는 올 들어 사정할 때 쾌감이 줄어드는 것을 느꼈다. 발기는 그런대로 되었지만 사정액이 잘 나오지 않았고 심지어 양이 거의 없는 적도 있었다.

더구나 성교하고 나면 그 다음 날까지 피곤하고 어떤 때는 식은 땀을 흘리는 정도여서 직장생활이 고단하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사정할 때 나오는 액체를 사정액이라고 한다.의외로 많은 중년 남성들은 청장년 시기와는 완연히 다르게 사정의 쾌감이 적고, 사정액이 그냥 흘러나오는 현상으로 답답함을 느낀다.

사정의 통쾌감은 남성 활력과 연관돼 있다.

이렇게 남성들만 향유하는 사정의 쾌감은 어떻게 일어날까? 성적 흥분이 고조되면 남성의 생식기에서 분비되는 액체들이 요도 뒤쪽에 모인다.

이 현상은 척추신경을 자극, 골반근육에 강한 수축감을 느끼며 힘차게 남성의 분신을 몸 밖으로 뿜어낸다. 이때 남자는 절정감을 느끼고 방사감과 만족감으로 평온을 되찾는다.

사정감 소실에 대한 원인으로 남성호르몬 부족을 들 수 있다. 남성의 몸에서 사정을 관장하며 사정액을 만드는 유일한 물질이 남성호르몬이기 때문이다.

나이가 듦에 따라 호르몬의 기능이 감소돼 사정액의 양이 현저히 줄어들게 된다.

그밖의 원인으로 발기가 강하지 않아 성반응이 떨어지거나, 심리적인 억압으로 흥분이 고조되지 않는 경우를 들 수 있다. 전립선을 수술하거나 정낭에 이상이 있으면 사정액이 줄어들 수 있다.

정낭은 정액의 60% 정도를 생산하며 저장하는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사정감 소실도 다른 질환과 동일하게 원인에 따른 치료를 한다.

남성호르몬이 원인인 경우에는 발기의 진단과 함께 호르몬을 보충함으로써 효과를 본다.

성 반응이 약한 경우는 약제나 주사요법을 이용해 사정감을 향상시킨다. 정낭에 이상이 있는 경우엔 약물요법과 물리치료를 하며, 정신적 억압에 대해서는 전문가와 심리상담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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