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에 최고 300만원…서울대 강남센터 14일 개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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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를 리무진 승용차로 모시고 호텔 숙박까지 주선하는 초호화 건강검진센터가 문을 연다.

서울대병원(원장 박용현)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스타타워 빌딩 38, 39층에 최첨단 검사장비를 갖춘 1천2백평 규모의 건강검진센터를 오는 14일 개원한다고 8일 밝혔다. 이 검진센터엔 24명의 전담교수 등 1백50명의 직원이 상주할 예정이다.

검진 비용은 성인병 예방과 조기 진단을 목적으로 한 기본 건강진단이 50만원, 여기에 연령별 빈발 질환 검사를 추가한 헬스케어 종합 건강진단이 1백만원이다.

또 단시간 내에 검사받기 어려운 노인.지방 거주자.교포 등을 대상으로 한 프리미엄 건강진단은 최고 3백만원을 내야 한다.

朴원장은 "공공 의료기관에서 호화 검진센터를 운영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일부 지적이 있지만 정부 지원을 거의 받지 않는 병원 입장에선 수익성 강화가 절실하다"며 "위치를 강남으로 정한 것은 2006년 의료시장 개방 때 주요 공략지가 될 이 지역을 선점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게가 3t에 달하는 자기공명영상촬영장치(MRI)가 지상 38층에 올려진 것은 전세계에 유례가 없다"고 덧붙였다.

박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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