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나달(34·스페인·세계랭킹 2위)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에서 통산 1000승을 달성했다.
나달은 5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ATP 투어 롤렉스 파리 마스터스 대회 단식 2회전에서 펠리시아노 로페스(39·스페인·64위)에게 세트 스코어 2-1(4-6, 7-6, 6-4)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나달은 1274승(283패)의 지미 코너스(은퇴·미국), 1242승(271패)의 로저 페더러(스위스), 1068승(242패)의 이반 렌들(은퇴·미국)에 이어 통산 네 번째로 1000승 고지를 밟은 남자 선수가 됐다. 1000승 201패를 기록한 나달의 승률은 83.3%로 네 명 중 가장 높아.
나달은 하드코트에서 482승으로 가장 많이 이겼고 클레이코트 445승, 잔디코트 71승을 거뒀다. 클레이코트의 황제답게 클레이코트에서 승률이 91.8%로 가장 높았다. 하드코트는 78.1%, 잔디코트는 78.0%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올 시즌 제대로 투어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그렇지만 나달은 지난 10월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하면서 개인 통산 20번째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올랐고, 통산 1000승도 기록했다.
나달은 5일 밤 조던 톰프슨(26·호주·61위)과 16강에서 대결한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