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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전 "트럼프 당선땐 캐나다 간다"던 英왕실 며느리도 투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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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해리 왕자(왼쪽)와 메건 마클 왕자비. AFP=연합뉴스

영국 해리 왕자(왼쪽)와 메건 마클 왕자비. AFP=연합뉴스

영국 왕실의 며느리 메건 마클 왕자비가 미국 시민권자 자격으로 대통령 선거에 참여했다.

4일(현지시간) USA투데이 등은 해리 왕자의 부인인 마클 왕자비가 미국 시민권자 자격으로 대선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난 마클 왕자비는 미국 시민권자다.

다만 마클 왕자비가 사전 투표를 했는지 3일 대선 당일 현장 투표를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지에서는 마클 왕자비가 캘리포니아주 샌타바버라 자택 근처의 투표소를 방문한 장면이 언론에 포착된 적이 없어 사전 투표를 했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마클 왕자비가 이번 대선에서 누구를 찍었는지 공개되지 않았지만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를 선택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USA투데이는 "마클 왕자비가 지지 후보에 대한 입장을 표명한 적이 없지만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과거의 비판적 발언으로 미뤄볼 때 아마도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투표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마클 왕자비는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가 당선되면 캐나다로 이주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19년 영국 매체 더선과 인터뷰에서 "마클이 그렇게 형편없는지 몰랐다"고 비난했다.

영국 왕실 일원이 미국 대선에서 투표권을 행사한 사례는 마클 왕자비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USA투데이는 1937년 영국 에드워드 8세와 결혼한 미국인 월리스 심프슨 부인이 있지만 그가 미국 선거에 참여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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