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0억 판돈 걸린 美대선…도박사들은 트럼프로 갈아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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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현지시간) 조지아주 메이컨의 미들조지아 공항에서 유세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사진 왼쪽)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거리두기 드라이브 인 유세를 하는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 EPA·AFP=연합뉴스]

지난 16일(현지시간) 조지아주 메이컨의 미들조지아 공항에서 유세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사진 왼쪽)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거리두기 드라이브 인 유세를 하는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 EPA·AFP=연합뉴스]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승리를 점쳤던 도박사들이 선택을 바꾸고 있다. 개표가 진행될수록 도박사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임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의 베팅거래소인 ‘베트페어’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임할 확률을 75%로 전망했다. 개표 전 이들이 내놓은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은 39%였다. 반면 바이든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61%에서 25%로 급감했다.

베트페어의 샘 로스바텀 대변인은 “트럼프가 바이든을 크게 앞질렀고 지금은 선두에 서 있다”고 평가하면서 “바이든에게 매우 불안한 밤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베트페어에 따르면 이번 미국 대선의 승자를 맞추는 ‘도박판’에 걸린 판돈은 2억 5000만 파운드(약 3660억원)에 달한다. 지난 2016년 미국 대선(1억 9900만 파운드)를 훨씬 뛰어넘는다.

또 다른 영국의 베팅업체 ‘스마켓’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을 55%로 상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은 한때 최고 80%를 찍기도 했다. 개표 직후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은 39%에 불과했다. 반면 바이든의 61%에서 45%로 떨어졌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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