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6000억원대의 피해를 낳은 라임자산운용 펀드 사기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금융감독원을 압수수색했다.
3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김락현 부장검사)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감독원 금융투자검사국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의 압수수색은 KB증권 등 라임 펀드 판매사들과 관련된 자료를 확보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검찰 측은 전했다. 금감원 금융투자검사국은 증권사 등 금융투자업계에 대한 검사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8일 KB증권 본사를, 30일 신한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 본사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이들은 라임 펀드를 판매하거나 라임자산운용 측에 총수익스와프(TRS)를 제공한 회사다. 검찰은 이들 증권사가 라임 펀드 불완전 판매와 부실 운영에 연루돼 있다고 보고 있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