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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사망자 대폭 감소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대폭 줄어 6월 말 현재 지난해 동기 대비 5백명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 '교통사고 사망자 1천명 감소'라는 당초 목표가 무난히 달성될 전망이다.

특히 경찰청은 올해 말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 수가 폴란드.그리스 등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 교통사고 왕국이란 오명을 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 상반기 사고 감소 목표를 이미 초과 달성한 경찰은 앞으로 화물차 등의 난폭운전과 안전띠 미착용 등에 대한 집중 단속을 통해 교통사고 줄이기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상반기 목표 초과 달성

1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 28일까지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모두 3천2백9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천8백28명)보다 5백34명(14%) 줄었다. 경찰의 올 상반기 감소 목표는 4백77명이었다.

특히 월드컵이 열렸던 6월 한달간은 사망자가 지난해보다 23%나 줄었다.

상반기 중 일어난 전체 교통사고도 10만7천2백53건으로 전년의 12만7천7백39건보다 16% 줄었으며, 부상자 역시 지난해 19만33명에서 14만6천9백6명으로 23% 줄었다.

경찰청 배영철(裵煐哲)교통안전계장은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교통사고 유발 행위를 엄정히 단속해온 데 따른 효과라고 본다"며 "이런 흐름이 계속되면 우리 운전자들의 안전운전 습관이 정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5년 안에 선진국 수준으로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경우 2000년 7.4명에서 지난해 5.5명으로 줄어든 우리나라의 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 수가 올해 말엔 4.8명 이하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OECD 국가 중 터키(6.8명).폴란드(5.1명).그리스(4.9명).헝가리(4.8명) 등보다 낮은 수치다.

경찰청은 미국.일본 등 선진국이 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 수를 5명대에서 2명 이하로 낮추는데 11~39년 걸린 것을 5년 안에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화물차.오토바이 집중 단속

경찰은 올 하반기에도 안전띠 미착용,화물차 난폭 운전, 오토바이 폭주 행위 등을 강력하게 단속할 방침이다.

경찰은 올들어 모두 9백11만여건의 운전자 교통법규 위반 행위를 적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7백50만여건보다 21% 늘어난 수치다.

인명사고와 직결되는 무단횡단 등 보행자 위반 행위 단속도 지난해 40만건에서 올해 65만건으로 64%나 늘었다.

경찰은 올 하반기 동안 월별로 ▶안전띠 미착용(7월)▶오토바이 무질서(8월)▶어린이 보호구역 내 위반(9월)▶행락철 관광버스 내 음주.가무(10월)▶과속(11월)▶음주운전(12월) 등을 집중 단속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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