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자외선 슬기롭게 막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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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외근을 하는 사람들은 내근을 하는 사람에 비해 피부가 검고 주름살이 일찍 찾아온다. 이것은 농촌사람과 도시사람의 피부를 비교하면 금방 알 수 있다.

피부를 노화시키는 인자 중에는 자외선과 활성산소를 대표적인 예로 꼽을 수 있다. 자외선에 많이 노출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나 옥외 활동을 많이 하는 사람, 또는 야외 스포츠 활동을 오래 한 사람들에게서 굵은 주름살을 나이에 걸맞지 않게 일찍 볼 수 있다.

자외선 장시간 노출, 피부결함 오래가고 조기노화현상 나타나

자외선에 오랜 기간 노출되면 핵산의 재생에 손상을 줘서 복제가 느려지고 결함이 오래 간다. 그렇게 되면 신생세포가 제때 보충되지 못하고 피부에 결함이 생기면서 조기 노화 현상이 나타나고 주름살과 검버섯, 일광 각화증과 같은 반갑지 않은 피부문제가 생기게 된다.

자외선은 피부노화를 촉진하고 색소침착을 증가시키는 등 피부의 젊음을 유지하는 데 매우 유해한 요소임에 틀림없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사이, 특히 바닷가에서 방심은 금물

우리나라의 여름은 거의 아열대성 기후를 나타내며 자외선도 매우 강하다. 자외선은 직사광선 뿐만 아니라 모래, 눈, 빙하, 바다에 투과되므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는 자외선 차단 장치가 필요하다.

아침과 저녁에는 바닷가에서 수면에 빗겨 반사되는 자외선을 무시하면 안된다. 따라서 바닷가에서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챙이긴 모자를 쓰거나 긴팔 상의를 입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피부가 흰 사람이나 주근깨, 잡티, 기미, 검버섯 등이 있는 사람, 입술이 잘 트는 사람이나 일광화상에 쉽게 걸리는 사람은 자외선 차단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활성산소, 장기적으로 주름살 발생의 원인

그리고 활성산소는 자외선에 의해 쉽게 반응해 노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불안정한 상태의 활성산소는 자외선에 의해 활발하게 에너지 운동을 하며, 이때 멜라닌 색소의 생성이 급격히 증가하여 색소가 침착되고 피부손상을 입게 되어 장기적으로 주름살 발생의 원인이 된다.

우리는 활성산소를 일명 유해산소라고도 한다. 활성산소는 반응성이 높기 때문에 과산화 지질을 형성하고 세포와 조직에 손상을 가해 노화를 촉진시킨다.

비타민 C·E, 활성산소 제거 효과

활성산소를 제거해주는 물질을 항산화제라고 하는데, 비타민 C와 비타민 E가 있다. 이들 항산화제는 기능성 화장품과 전기이온영동 치료법이 항산화, 항노화, 피부색소 감소에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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