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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재임 기간 삼성그룹 자산 790조원 증가"

중앙일보

입력

국내 10대 그룹 2·3세 총수 경영인의 재임 동안 그룹의 자산 규모가 총 1700조원가량 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5일 별세한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은 재임기간 삼성그룹 자산을 790조원가량 키워 자산을 가장 크게 불린 경영인으로 꼽혔다.

2011년 4월 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파크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스포트 어코드(Sportaccord) 행사에 참석한 이건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삼성 회장) 위원. 삼성제공=뉴스1

2011년 4월 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파크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스포트 어코드(Sportaccord) 행사에 참석한 이건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삼성 회장) 위원. 삼성제공=뉴스1

28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이건희 회장 별세를 계기로 10대 그룹 2·3세 총수 회장 재임 기간(2019년 결산기준) 그룹 자산과 매출 변화를 조사한 결과, 자산은 713.8%(1742조원), 매출은 411.6%(865조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국내 최대 그룹인 삼성의 자산은 고 이건희 회장 재임(투병 기간 포함) 동안 790조원 이상 증가해 10대 그룹 중에서도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 이 회장의 취임 첫해인 1987년 10조원 수준이던 자산은 2019년 803조원으로 793조원(7620.3%)이 뛰었다.

이건희 회장 다음으로 그룹 자산을 불린 경영인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으로, 2000년 현대그룹에서 현대차그룹을 분리한 뒤 20여년 만에 자산 규모를 38조원에서 252조원 증가한 290조원으로 키웠다.

그 뒤를 이어 한화 김승연 회장은 1981년 취임 이후 지난해까지 총 206조원, 최태원 SK 회장은 1998년 취임 후 191조원을 늘렸다.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취임 전 해인 1994년부터 작고 직전인 2017년 사이 LG그룹의 자산을 28조원에서 123조원으로 95조원(339.7%) 키웠다.

조사 대상 경영인 중 이건희 회장과 구본무 회장은 별세했고 정몽구 명예회장과 허창수 명예회장은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2·3세 총수 중 그룹 회장을 맡고 있는 경우는 SK그룹 최태원 회장과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신세계 이명희 회장, CJ그룹 이재현 회장이다. 현대중공업 정몽준 이사장은 그룹 최대 주주지만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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