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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클립] 새벽 배송 주문했더니 문학이 따라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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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SSG닷컴이 선보인 재사용 가능 보냉 가방인 ‘알비백’과 음식을 소재로 발간한 소책자 ‘모닝레터’의 모습. 새벽 장보기를 주문한 고객에게 작은 즐거움을 전하겠다는 취지다. [사진 SSG닷컴]

SSG닷컴이 선보인 재사용 가능 보냉 가방인 ‘알비백’과 음식을 소재로 발간한 소책자 ‘모닝레터’의 모습. 새벽 장보기를 주문한 고객에게 작은 즐거움을 전하겠다는 취지다. [사진 SSG닷컴]

SSG닷컴이 배송 차별화 실험에 나서고 있다. 최근엔 신선식품과 문학 책자를 함께 배달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만화·예술·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세미콜론’(민음사 출판그룹)이 선보인 음식 관련 에세이집 ‘띵 시리즈’의 대표 문구를 담은 소책자다.

SSG닷컴, 배송 차별화 실험 #음식 이야기 담은 ‘모닝레터’ #재사용 가방 ‘알비백’도 선보여

손바닥 크기의 이 책자에는 ‘모닝레터’라는 제목을 붙였다. ‘계란 후라이를 등에 업고 있는 고양이’ ‘냉면을 들이켜고 있는 여성’ 같은 손 그림도 있다. 모닝레터에는 매주 다른 작품에서 발췌한 짧은 글을 포함한다. ‘조식: 아침을 먹다가 생각한 것들’ ‘해장 음식: 나라 잃은 백성처럼 마신 다음 날에는’ 등이다. 새벽 장보기를 주문한 고객에게 작은 즐거움을 전하겠다는 취지다. SSG닷컴은 지난 25일까지 매주 한 편씩, 총 다섯 편의 띵 시리즈를 소개했다. 매주 발간하는 소책자의 내용은 다르지만 음식을 주요 소재로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SSG닷컴의 모닝레터. ‘나라 잃은 백성처럼 마신 다음 날에는’. [사진 SSG닷컴]

SSG닷컴의 모닝레터. ‘나라 잃은 백성처럼 마신 다음 날에는’. [사진 SSG닷컴]

SSG닷컴은 새벽 배송에서 스티로폼 박스 대신 재사용이 가능한 보냉 가방을 활용한다. ‘알비백’이란 이름의 보냉 가방은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알비백은 ‘나는 다시 돌아온다’(I’ll be back)는 뜻의 영화 대사에서 이름을 따왔다. 다만 원문과 달리 가방을 뜻하는 ‘백’(bag)이란 단어를 사용한다.

SSG닷컴의 모닝레터. ‘아침을 먹다가 생각한 것들’. [사진 SSG닷컴]

SSG닷컴의 모닝레터. ‘아침을 먹다가 생각한 것들’. [사진 SSG닷컴]

알비백은 SSG닷컴의 새벽 배송 서비스를 시장에 안착시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포장재 쓰레기를 배출하지 않는 만큼 환경 보호에 도움을 준다. 재활용 쓰레기를 분류하는 주부들의 일손도 덜어준다.

SSG닷컴의 모닝레터. ‘모쪼록 최선이었으면 하는 마음’. [사진 SSG닷컴]

SSG닷컴의 모닝레터. ‘모쪼록 최선이었으면 하는 마음’. [사진 SSG닷컴]

SSG닷컴은 배송 기사를 응원하는 손편지를 알비백에 담아서 전해준 고객의 사례에서 모닝레터의 아이디어를 얻었다. SSG닷컴이 파악하는 새벽 장보기의 주요 고객층은 30~40대 여성이다. 유행에 민감한 이들의 성향 분석을 통해 ‘지성과 감동·꿈을 전한다’는 것으로 새벽 배송의 의미를 확장했다.

최현정 SSG닷컴 홍보브랜드팀장은 “알비백은 단순한 보냉 가방이 아니다. SSG닷컴 새벽 배송을 통해서만 만나볼 수 있는 브랜드 경험의 정수”라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와 브랜드가 만나는 마지막 접점을 ‘라스트 터치’라고 한다. 앞으로도 알비백 모닝레터를 비롯해 고객들의 경험을 차별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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