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통산 38번째 동반 대결, 그러나 둘 다 하위권... 힘 빠졌던 우즈VS미켈슨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6일 열린 조조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동반 경기한 필 미켈슨(왼쪽)과 타이거 우즈(가운데). [AFP=연합뉴스]

26일 열린 조조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동반 경기한 필 미켈슨(왼쪽)과 타이거 우즈(가운데). [AFP=연합뉴스]

 타이거 우즈(미국)와 필 미켈슨(미국)이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에서 통산 38번째 동반 라운드를 했다. 하지만 둘 다 하위권에 처지는 바람은 힘은 빠졌다.

PGA투어 조조 챔피언십서 동반 라운드 '볼거리' #둘 다 타수 잃고 하위권 처져...미켈슨 "실망스런 한 주" #마스터스 한달도 안 남은 상태서 고민 깊어져

26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의 셔우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조조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우즈와 미켈슨은 애덤 롱(미국)과 동반 라운드를 펼쳤다. 우즈와 미켈슨이 PGA 투어에서 동반 라운드를 한 건 이번이 38번째였다. PGA 투어 통산 82승의 우즈, 44승의 미켈슨이 모처럼 동반 라운드를 하면서 PGA 투어 중계 화면은 여러 차례 둘의 샷 장면을 선보이면서 주목했다.

그러나 둘은 선두권이 아닌 하위권에서 대결을 펼쳤다. 3라운드까지 우즈와 미켈슨은 나란히 3언더파 공동 68위에 머물렀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최종 라운드에서 이들은 더 힘이 빠졌다. 18번 홀 더블 보기가 뼈아팠다. 이날 2타를 잃은 우즈는 합계 1언더파 공동 72위로 대회를 마쳤다. 미켈슨은 더 나빴다. 더블 보기만 3개를 기록했다. 그린 적중률은 55.56%, 퍼트 이득 타수는 -2.854로 저조했다. 이날 하루에만 6타를 잃은 미켈슨은 합계 3오버파 76위로 최하위권에 그쳤다. 우즈, 미켈슨과 함께 한 롱은 3타를 줄여 4언더파 공동 66위로 이들보다 더 좋은 성적을 냈다.

우즈, 미켈슨은 다음달 12일부터 열릴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앞두고 이번 대회에서 분위기를 끌어올리려 했다. 대회 전 분위기는 좋았다. 미켈슨은 19일 끝난 PGA 챔피언스투어 대회에서 우승했다. 우즈는 "지난달 US오픈보다 컨디션이 좋다"고 했다. 그러나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다. 둘 다 들쭉날쭉했다. 우즈는 2라운드에서 6타를 줄였지만 나머지 라운드에선 위력적인 모습이 없었다. 미켈슨은 최종 라운드에서 크게 흔들리는 경기를 치르고는 "실망스러운 한 주였다"고 자평했다.

둘 다 "이번 대회를 통해 배운 게 많았다"고 했지만, 마스터스를 앞두고 준비 전략에 대한 고민도 깊어졌다. 일단 둘은 29일부터 열릴 버뮤다 챔피언십엔 나서지 않는다. 다만 다음달 5일 열릴 휴스턴 오픈 출전에 대해선 고민중이라고 했다. 이 기간에 만 50세 이상인 미켈슨은 챔피언스투어에도 나설 수 있는 옵션이 하나 더 있다. 다만 중요한 건 마스터스까지 기간이 한달도 채 남지 않았다는 것이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