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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병원, 음식점 모임서 또 집단감염…잦아들지 않는 코로나

중앙일보

입력

강서구 한방병원서 5명 감염 

가족모임과 음식점 모임 등을 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다.

 서울시는 26일 0시 기준 전일 대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명이 증가한 5827명이며, 이중 385명이 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20명 가운데 집단감염은 13명, 기존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한 사람은 2명이다.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환자는 5명이다.

 서울시는 “최근 한 주간 집단 발생 사례에서 가족이나 지인 등 소규모 모임 등이 32명에 달해 다중이용시설(11명), 병원 및 요양병원 관련(4명)보다 많았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인 및 가족모임 등 모임을 통해 소규모 집단감염이 지속해서 발생하는 상황”이라며 “모임 등 식사 시에는 대화를 자제하고 음식섭취 시간 외에는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8월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8월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용인 음식점 모임서 14명 확진 

 강서구 소재 한방병원에선 5명의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다. 지난 23일 처음으로 환자가 발생한 데 이어 가족 3명, 같은 병실에 입원한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시는 최초 확진자가 입원했던 한방병원의 의료진과 환자, 가족 등 98명에 대해 검사를 해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4명이 양성, 88명이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강서구와 역학조사를 실시 중으로 해당 한방병원 의료진과 환자는 자가격리 조치됐다.

 용인의 한 음식점 모임을 중심으로는 총 1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타시도 거주자인 1명이 지난 23일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24일에 9명, 25일에 4명이 추가로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서울시 확진자는 총 8명이다. 서울시는 모임 참석자와 가족, 지인 등 접촉자 96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했다. 서울시는 역학조사에서 음식점 모임→참석자의 직장 식사 모임 등으로 동료에게 추가 전파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구로구 일가족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직장 등을 통해 관련 확진자가 14명으로 늘어나기도 했다. 구로구 주민 1명이 지난 22일 최초 확진된 후 잇따라 감염된 사례이며, 서울시는 최초 확진자가 여러 모임에 참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는 “확진자 가족들이 근무하는 무용학원 등 직장을 통해 회사 동료와 지인에게 추가 전파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8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8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이와는 별개로 부천시 소재 무용학원에서 14명이 추가로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총 15명으로 늘어났다. 서울시는 “가족과 지인, 수강생 등 접촉자를 포함해 545명에 대해 검사를 했고,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28명, 음성 502명, 나머지는 검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시는 핼러윈데이와 관련해 이번 주 이태원과 홍대 등 유흥시설을 대상으로 방역수칙 이행 여부에 대한 특별점검에 나선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점검에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해 한 번이라도 방역지침을 어길 경우 즉시 집합금지나 고발 조치를 취해 지난 5월 이태원 클럽 사태와 같은 대규모 집단감염을 막겠다”고 했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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