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시력손상 위험

중앙일보

입력

어두운 곳에서 혹은 얼굴 가까이 책을 놓고서 하는 독서가 시력에 손상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BBC 인터넷판이 17일 보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대학의 더글러스 프레드릭 안과학 교수는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BMJ)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과도한 독서와 근시가 상관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근시에 대한 과거 연구자료들과 함께 토착 원주민들을 대상으로 시력을 조사한 결과 이들이 서구 교육체제에 노출됨에 따라 당초 거의 찾아볼 수 없었던 근시인구의 비율이 서구인들과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갔다고 말했다.

프레드릭 교수는 또 근시가 어린 시절의 습관에만 관련있는 것이 아니라고 지적하면서 "근시는 10대 뿐 아니라 20대, 30대의 나이에도 내내 진행될 수 있으며, 많은 독서를 요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중 근시인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과거 알려진 것처럼 높은 지능과 근시 사이에는 직접적 연관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열심히 연구하고, 학문적 성공을 거두는 사람들이 근시와 상관될 가능성이 높으며, 코 앞에 책을 놓고 읽는 독서습관이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근시는 보통 10대에 처음 증세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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