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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은 '오장육부'에서 나온다!

중앙일보

입력

선천적으로 건강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태어날때부터 허약한 사람도 있다. 또, 건강하게 태어났더라도 식습관, 스트레스 등 여러 요인으로 허약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아이들의 경우 허약한 아이를 그대로 방치하게 되면 허약한 부위가 점점 악화되면서 병이 들게 된다.

우리 아이는 허약아일까? 오장육부의 건강을 체크해보는 방법을 알아보자!


● 허약아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

한방에서는 체질을 매우 중요시합니다. 때문에 어떤 약을 처방 받더라도 그 사람의 체질을 먼저 살펴보게 됩니다.

뼈대가 굵고 체격이 다부진 사람, 몸이 날씬하고 얼굴빛이 흰 경우, 어떤 음식이든 잘 먹고 소화력도 왕성한 사람 등 사람의 체질은 여러 가지인 듯 하지만 공통적으로 묶어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흔히 소양인, 소음인, 태양인, 태음인으로 구분하는 사상체질이 그것입니다.

그러나 주의할 것은 아이들의 경우 이 사상체질이 잘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아이들은 아직 장부의 형성과 발달이 완료되지 않았고, 성격이나 생활습관 등을 관찰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특히 사상체질은 특유의 체질적 약점이 오랜 시간을 두고 질병으로 전화하는 과정에서 잘 드러나기 때문에 성인병, 만성병에는 적합하지만 아이들에게는 큰 의미를 두기 힘든 면이 있습니다.

그 결과 아이들은 오장 즉, 간장·심장·폐·비장·콩팥의 허실로 분류합니다.

특정 장기가 허약하고, 일정 시간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몸의 균형이 맞지 않게 되고, 결국은 건강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특정 장기의 허실에 중점을 두고 그 치료 방책을 세우게 되는 것입니다.

● 장기별로 허약아 구분하기

◇ 간 기능이 허약한 아이
간이 허약하게 되면 활동적이지 못하게 되고 항상 쉽게 지치며 풀이 죽어 있게 됩니다. 또 자주 어지러움을 느끼고, 팔이나 다리를 자주 삐며, 넘어지기를 잘합니다.

쥐도 잘 나며 식은땀을 흘리며 간 기능과 관련된 눈의 기능도 떨어지는 편입니다. 식욕부진, 잦은 피로와 함께 안색이 누렇고 특히 계절을 심하게 탑니다.

◇ 순환기가 허약한 아이
잘 놀라는 것이 특징으로 잠도 잘 안자고 조그만 소리에도 금방 잠에서 깹니다. 이는 심장기능이 약해서 그렇습니다.

참고로 두 번째 손가락의 안쪽을 들여다보면 건강한 아이는 정맥혈관이 드러나지 않는데, 잘 놀라는 아이는 두 번째 마디 심지어 손끝까지 정맥혈관이 타고 들어가는 것을 육안으로 볼 수 있습니다.

잘 놀라는 아이를 적응시키겠다고 해서 괜히 놀라게 하거나 무서운 상황에 계속 노출시키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적응시키기 보다 신경을 더욱 쇠약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합니다. 부드럽고 편안한 상황에서 기를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한 경우입니다.

◇ 소화기가 허약한 아이
소아과에서 아이의 가장 큰 증상을 나누면 체한 것이거나 감기를 들 수 있을 정도로 소화기가 나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아기를 낳아 기르면서 처음 키울 때 토하는 것은 병적인 증상이 아닙니다.

그러나 돌이 지나도 계속 토하고 배가 자주 아프다거나 소화가 안돼 음식을 먹지 않을 경우에는 소화기능을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이런 아이의 특징은 키보다는 몸무게가 늘지 않는 특성이 있습니다. 또 배에서 꾸룩꾸룩 소리가 잘 나며 설사나 변비가 잦습니다.

소화기는 아이들의 성장과 발달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이런 아이는 반드시 전문가의 상의를 받아야 합니다.

◇ 호흡기가 허약한 아이
젖먹이 때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아이가 3∼4세 정도만 되면 피부가 하얗고 살이 없으며, 목이 가늘고 긴 외형이 특징입니다.

이런 아이들은 보통 아이들이 일년에 5∼6회 정도 감기에 걸리는 데 비하여 일년 열두 달 감기를 달고 사는 경우가 흔합니다. 그렇기에 찬바람을 쏘이거나 찬 음식만 먹어도 기침을 잘 합니다.

어릴 때 태열에 걸렸던 아이는 알레르기비염으로 발전해 호흡기가 약할 확률이 대단히 높으므로 호흡기 강화노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맑은 공기를 자주 마시게 하고, 아이의 피부를 자극이 가지 않을 정도로 문질러 주어서 피부강화훈련을 시켜야 합니다. 정기적으로 시간이 날 때 삼림욕을 해준다면 호흡기가 강해집니다.

◇ 비뇨기가 허약한 아이
이런 아이는 유달리 잦은 소변과 오줌을 참지 못하고 옷에 싼다든지 소변을 가리는 시기가 다른 아이들에 비해 많이 늦다든지, 밤에 소변을 자꾸 싸는 등 비뇨기 계통이 허약합니다.

또 아침에 일어나면 눈두덩이가 자주 붓습니다. 특히 여아의 경우에는 찬데 자거나 앉으면 남자와 다른 생식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자궁이나 방광이 찬 기운에 의해 직접적인 손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찬 곳에 자거나 눕지 않게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 직접 약재를 구해 먹여보고 싶다면?

간기능허약아
결명자는 간의 피로 해소에 좋으므로 차처럼 만들어 먹도록 합니다. 구기자도 좋습니다.

순환기허약아
생지황은 심장에 열이 많거나, 잘 놀라고, 얼굴이 붉어지거나, 코피를 자주 흘리는 아이에게 좋습니다. 혈액이 안정되고 차가워지며, 차처럼 만들어 마시면 됩니다.

소화기허약아
백출은 소화기계통의 기능을 왕성하게 도와줍니다.

호흡기허약아
인삼은 호흡기강화와 면역력강화에 도움이 됩니다. 그러므로 평상시 감기 자주 걸리고 기운이 없는 아이는 조금씩 달여 먹으면 좋습니다.

비뇨기허약아
숙지황은 생지황을 쪄서 말린 것으로 차처럼 만들어 먹으면 신장기능이 튼튼해집니다.

*** 주의할 점: 집에서 먹일 때 아이에게는 아주 적은 양을 연하게 먹여야 하며, 장기간 복용시에는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를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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