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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명단 공개한 유상범에…與 "국회 윤리위 제소키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옵티머스 펀드 투자자 명단을 공개한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박성준 원내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유 의원이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공개한 내용을 보면 면책 특권 뒤에 숨어서 한 아니면 말고 식 발표"라며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내용을 발표하는 잘못된 정치 행위는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리위 여당 간사인 전재수 의원도 이날 국감대책회의에서 유 의원의 공개 사과와 국회 차원의 징계를 요구했다. 그는 "여당 인사에 대해 아니면 말고 식의 인신공격을 하는 것은 국회의원의 자질을 의심케 하는 저급한 정치"라고 질타했다. 민주당은 이르면 이날 유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할 방침이다.

앞서 유 의원은 전날 법제사법위 국정감사에서 '정부·여당 인사가 포함된 옵티머스 펀드 투자자'라는 명단을 공개했다. 명단에는 김영호·김경협·김진표·김수현·박수현·이호철·진영 등의 이름이 올랐다.

명단에 거론된 이들은 대부분 즉각 반박했다.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은 "전혀 관련이 없다. 당사자에게 확인 한 번 하지 않고 자료를 낸 것에 깊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과 김영호 의원은 "명단에 동명이인이 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홍정민 원내대변인은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김진표'라는 이름은 5선의 김진표 의원이 아닌 1970년생 인물이었고 '박수현'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박수현 전 의원이 아닌 여성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옵티머스 펀드 판매사인 NH투자증권도 같은 날 “정부·여당 인사 중 당사 가입 고객으로 실명 거론된 김진표, 박수현 고객은 내부 확인 결과 인적사항(성별·연령)이 다른 일반 고객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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