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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북부, 다음 달부터 ASF 1년 만에 돼지 다시 키운다

중앙일보

입력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지난 14일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야생 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대응 현장을 찾아 광역 울타리 보강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지난 14일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야생 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대응 현장을 찾아 광역 울타리 보강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1년 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으로 기르던 돼지를 모두 살처분한 경기 파주, 연천, 김포 지역 양돈농가들의 돼지 재사육이 다음 달부터 순차적으로 가능해질 예정이다. 특히 예방적 살처분 농가에 대한 재입식은 잠복기가 끝나는 다음 달부터 진행된다. 경기도는 강화된 방역 시설설치 여부, 방역의식 정도에 대한 현장 합동점검 후 이상이 없는 농장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양돈 농가 1, 2차 정밀검사 모두 음성 

경기도는 20일 최근 ASF가 발생한 강원 화천 농가와 역학관계에 있는 경기도 내 농가 7곳, 포천 야생 멧돼지 방역대 내 농가 86곳을 대상으로 지난 16~19일 2차 정밀검사를 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9~11일 북부 양돈농가 243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밀검사 결과도 모두 음성이었다.

도는 잠복 기간이 3주인 점을 감안, 오는 23일부터 경기 북부 양돈농가 243곳을 대상으로 3차 정밀검사를 해 바이러스 유입 여부 감시 등 차단 방역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도는 지난 9일 화천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이후 도내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임상 예찰, 소독 등 차단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도내 전체 1036개 양돈농가에 대한 전화 예찰을 매일 실시 중이다. 현재까지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국내 양돈 농가에서는 지난해 9월 16일 파주에서 처음 ASF가 발병한 것을 시작으로 10월 9일까지 모두 14건이 발병했다. 그중 경기 지역에서 9건이 발생했다. 경기도는 이에 따라 ASF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해 발생 지역 3개 시·군 56곳 농가의 돼지 11만1320마리를 살처분했고, 152곳 농가의 돼지 26만3597마리를 수매 또는 도태 처리해 축사를 모두 비웠다. 그리고 연말 양돈농가의 재입식을 준비 중인 상태였다.

최권락 경기도 동물방역위생과장은 “야생 멧돼지 발생지역에서 양돈농장으로 오염원 유입 우려가 높다”며 “경기 북부 양돈농가 종사자는 산행을 금지하고, 일반 산행객들도 경기 북부 산행을 자제하고 불가피한 산행 후에는 양돈농장·축산시설 방문을 금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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