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범, 옵티머스 투자자 명단 공개…당사자들 "동명이인" 반발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왼쪽), 오종택 기자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이 19일 국회 법사위의 서울고검 등에 대한 국감에서 여권 관계자들과 같은 이름의 옵티머스 펀드 투자자 명단을 공개했다.

유 의원이 '정부·여당 인사가 포함된 옵티머스 펀드 투자자'라고 공개한 명단에는 김영호·김경협·김진표·김수현·박수현·이호철·진영 등의 이름이 올랐다.

거론된 일부 인사는 단순히 동명이인이라며 유 의원의 명단 발표에 유감을 표시했다.

유 의원은 이날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에게 "민주당·청와대 관계자 이름이 여럿 나온다. 동명이인일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동명이인인지 확인했느냐"고 질의했다.

이 지검장이 "문건 수사가 진행 중이다"고 답하자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저는 수사 의지가 없다고 판단한다"고 압박했다.

공개한 명단의 당사자들은 반발했다.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은 "전혀 관련이 없다. 당사자에게 확인 한 번 하지 않고 자료를 낸 것에 깊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과 김영호 의원은 "명단에 동명이인이 있을 뿐"이라고 했다.

김경협 의원은 "지난해 1월 증권사 담당 직원의 권유로 8개월 단기 상품에 가입했던 것뿐"이라고 밝혔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금융기관의 권유로 단순투자했다고 해명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