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화학상 美 피터 아그리·로더릭 매키넌 공동 수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2면

올해 노벨 화학상은 동식물의 세포막에 물과 이온이 드나드는 통로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 두 명의 미국 생화학자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 한림원 노벨화학상수상위원회는 미 존스홉킨스의대 생화학과 피터 아그리(54)교수와 미 록펠러대 하워드휴스 의학연구소 분자신경생물학과 로더릭 매키넌(47)교수를 2003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8일 발표했다.

아그리 교수는 1988년 세포막에서 '물 통로' 역할을 하는 단백질을 분리해내는 데 성공했다.

매키넌 교수는 98년 세포막에서 칼륨 이온 통로에 대한 입체 구조를 밝혀냈다. 이온 통로는 신경과 근육이 기능을 하도록 하는 전기신호를 비롯한 각종 신호를 전달한다.

이들 통로가 고장나면 물이나 이온이 세포 안팎으로 드나들지 못하게 되고 세포가 제 기능을 못하게 돼 각종 질병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박방주.최지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