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용 '不死' 뇌세포 시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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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실 조건에서 죽지않고 영구히 복제활동이 계속되는 인간의 뇌신경세포가 개발돼 제약회사나 신경과학 연구소의 연구용으로 3일부터 시판된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2일 보도했다.

영국 생물공학업체인 셀팩터스는 낙태된 태아의 뇌로부터 추출해낸 이 신경세포가 유전공학적 처리과정을 거쳐 실험실내에서 복제과정을 무한정 되풀이하도록 조작됐으며 현재까지 연구용으로 나와있는 것으로는 인간의 뇌 및 척수세포와 가장 유사하다고 밝혔다.

손상된 뇌세포를 대체할 신경세포 개발을 장기적 목표로 하고 있는 셀팩터스는 오는 2004년 파킨슨병 환자의 뇌에 도파민을 생산해내는 신경세포를 이식하는 임상실험을 실시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회사측은 이번에 만들어진 '不死'의 뇌세포가 새로운 약물에 대한 동물,인체실험에 앞서 뇌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 실험용 등으로 이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줄기세포 단계에서 더 나아가 이미 신경세포로의 분화과정을 거친 단계의 세포이기 때문에 안정적이고 예측가능한 실험을 가능하게 해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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