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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된 날 특식은 '왕갈비탕'…"왕회장 즐겨먹던 음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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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회장’ 직함을 갖게 된 첫날, 현대차그룹 임직원들에게 특별한 점심 메뉴가 제공됐다. ‘왕갈비탕’이다. “평소에도 가끔 나온다”는 직원들도 있었지만 오랜 시간 회사에 재직해온 임직원들에게는 감회가 새로웠다고 한다.

고 정주영 범현대그룹 선대 회장. [중앙포토]

고 정주영 범현대그룹 선대 회장. [중앙포토]

갈비탕은 범현대그룹 창업자인 정주영 선대회장이 중요한 행사 때 임직원들과 즐겨 먹던 음식이다. 경부고속도로를 성공적으로 완성한 후 그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운영권을 받은 금강휴게소의 갈비탕도 회자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정주영 선대회장은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울산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공장 등을 방문할 때면 금강휴게소에서 갈비탕을 맛봤다고 한다. 이 때문에 현대차그룹 임직원들도 자주 방문하는 장소가 됐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 [중앙포토]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 [중앙포토]

현대차그룹뿐 아니라 범현대그룹에서는 중요한 행사 때 종종 갈비탕을 임직원들에게 내놓는다. 현대중공업이 2017년 정주영 선대회장의 흉상을 울산 본관 앞에 세울 때도 임직원들에게 갈비탕이 제공됐다.

입사 20년이 넘는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직원 식당에서 평소처럼 메뉴를 정한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날이 날이니만큼 감회가 새로웠다”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중앙포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중앙포토]

한편 정의선 회장은 이날 오전 열린 긴급 화상 이사회를 통해 수석부회장에서 회장직으로 직함을 변경했다. 현대차그룹 총수가 바뀌는 건 2000년 이후 20년 만으로 정주영, 정몽구 회장에 이은 3세 경영 체제가 열렸다.

문병주 기자 moon.byung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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