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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병원] "주사도 안아프게 놓습니다"

중앙일보

입력

서울대 병원은 21세기 급변하는 의료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좌표를 설정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1999년 '비전21'을 선포했다. 서울대 병원은 국가 중앙병원으로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다. 그러나 병원내부에 권의주의.관료주의 등 바람직하지 못한 문화가 잉태돼 있었음은 부인할 수 없었다.

비전21은 이를 겸허히 인정하는데서 출발했다. 이를 기반으로 의료진 위주의 병원문화와 공기업에서 나타나는 경영의 비효율, 경직된 의사소통 구조 등 부정적인 조직문화의 탈피에 나선 것이다.

서울대병원은 새 병원문화 정립을 위해 전 교직원을 대상으로 교육에 나섰다. 무소신.무책임.무사안일주의 등 부정적인 병원문화를 청산하고 환자 중심의 병원문화 정립에 나선 것이다. 모두 37회에 걸쳐 직원들을 대상으로 교육했다.

고객이 병원에 첫 걸음을 내딛는 15초 안에 모든 것이 결정된다. 이 같은 인식 하에 최접점 직원을 집중적으로 교육했다. 환자편의 향상 위원회를 통해 고객의 소리를 듣고 불만사항을 개선했다.

환자를 위한 맞춤 서비스를 지향했다. 장애인을 위한 치과진료실도 개설했다. 어린이 환자들에 아프지 않게 피를 뽑고 주사하는 채혈 및 정맥주사팀을 운영하기도 했다.

그 덕분에 언론사의 설문조사에서도 고객만족도가 급상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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