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줄이면 심장병 위험 낮아져

중앙일보

입력

체중을 줄이면 심장병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버몬트대학의 안드레 체르노프 박사는 미국심장학회(AHA) 학술지 '순환'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체중을 줄이면 심장병 위험을 나타내는 표지인 C-반응성 단백질(CRP)의 혈중농도가 현저히 감소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사이토킨이라고 불리는 물질 중 하나인 CRP는 감염이나 부상때 분비되는 염증성단백질로 CRP의 혈중농도가 꾸준히 올라가면 심장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CRP는 염증 부위에 세포를 끌어 모으기 때문에 동맥 안에 콜레스테롤을 축적시킴으로써 심장병이 높아진다. 축적된 콜레스테롤이 파열되면 심장마비가 발생할 수있다.

체르노프 박사는 CRP와 마찬가지로 사이토킨의 일종으로 체지방에서 분비되는인터류킨-6는 간에서 CRP의 분비를 촉진시키며 체지방이 많은 사람은 CRP 분비량이늘게 된다고 밝히고 따라서 체중을 줄이면 CRP가 감소되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어의학적으로 비만에 해당하는 폐경여성 25명을 대상으로 체중을 줄이도록 해 보았다고 말했다.

이 비만여성들은 여러달 동안 엄격한 다이어트로 체중이 평균 14kg 줄고 체지방은 평균 25% 감소했으며 혈중 CRP는 3분의 1 가까이 떨어졌다.

이 결과는 체중 감소가 혈중CRP를 떨어뜨리고 나아가서는 심장병 위험을 낮추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체르노프 박사는 지적했다.

체르노프 박사는 이들은 양성콜레스테롤인 고밀도지단백(HDL)의 혈중농도가 올라가고 혈당처리 능력 또한 향상되었다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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