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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캘리포니아 집어 삼킨 산불 속 극적 구조된 새끼 퓨마

중앙일보

입력

지난달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불에서 극적으로 구조된 새끼 퓨마. [오클랜드 동물원 페이스북]

지난달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불에서 극적으로 구조된 새끼 퓨마. [오클랜드 동물원 페이스북]

미국 캘리포니아주(州)에서 최악의 산불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kg도 채 되지 않은 새끼 퓨마가 극적으로 구조돼 오클랜드 동물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레딩시 부근 새끼 퓨마 구조 #생후 4~6주 추정, 무게도 2kg에 불과 #"살아남은 것 기적" "마스코트될 것" #

1일(현지시간) 오클랜드 동물원의 성명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캘리포니아주 레딩시 부근 화재 발생 지역에서 새끼 퓨마 한 마리가 소방관에 의해 발견됐다. 생후 4주에서 6주로 추정되는 이 새끼 퓨마는 구조 즉시 캘리포니아주 야생동물부에서 임시 보호된 뒤 곧이어 치료를 위해 오클랜드 동물원으로 옮겨졌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한 소방관이 산불현장을 바라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한 소방관이 산불현장을 바라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약 1.7kg밖에 나가지 않은 이 새끼 퓨마는 산불로 인해 곳곳에 화상을 입은 상태였다. 특히 발에 심한 화상을 입었고, 수염은 완전히 불탔으며, 눈에는 심한 염증을 앓고 있었다. 오클랜드 동물원 관계자는 “새끼 퓨마가 살아남은 채 구조된 것은 기적”이라고 말했다.

동물원 측은 새끼 퓨마가 화상 외에 폐 손상이나 골절 등 특별한 부상이 없다고 밝혔다. 항생제 투여 등 적합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스스로 먹이활동을 하는 등 긍정적인 징조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발에 심한 화상을 입은 새끼 퓨마. [AP=연합뉴스]

발에 심한 화상을 입은 새끼 퓨마. [AP=연합뉴스]

동물원 측은 성명에서 “불행히도 이 새끼 퓨마는 너무 작아 야생으로 돌려보낼 수 없지만, 동물원의 보살핌 아래 퓨마의 홍보대사로서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퓨마의 경우 2살까지 어미와 함께 지내며 생존 기술을 배우는데, 고아가 된 이 새끼 퓨마는 야생에서 살아남는 법을 배울 수 없어 야생으로 돌아가기 적합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동물원은 “우리는 이번에 구조된 퓨마가 완전히 나아 잘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우리 전담팀은 새끼 퓨마와 아름다운 퓨마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클랜드 동물원 관계자들이 구조된 새끼 퓨마를 돌보고 있다. [AP=연합뉴스]

오클랜드 동물원 관계자들이 구조된 새끼 퓨마를 돌보고 있다. [AP=연합뉴스]

오클랜드 동물원은 3일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을 통해 이 새끼 퓨마의 이름을 캘리포니아주 산림소방청의 마스코트 이름을 딴 ‘캡틴 칼(Captain Cal)’로 지었다고 밝혔다.

석경민 기자 suk.gyeo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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