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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님영창' 현수막에···진중권 "국민의힘 지뢰밭, 계속 사고친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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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김소연 국민의힘 대전유성을 당협위원장의 추석 현수막 내용을 비판했다. 진 전 교수 페이스북 캡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김소연 국민의힘 대전유성을 당협위원장의 추석 현수막 내용을 비판했다. 진 전 교수 페이스북 캡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김소연 국민의힘 대전유성을 당협위원장의 추석 현수막 내용을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은 지뢰밭”이라며 “저게 왜 문제인지 모르니 (김 위원장을) 이번에 교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김 위원장이 “대깨문(문재인 대통령 극성 지지자)의 악성 댓글을 신고하겠다”고 밝힌 내용을 두고 한 말이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26일 지역구에 게시한 추석 인사 현수막에 “달님은 영창으로”라는 문구를 넣어 논란이 됐다. 해당 문구는 ‘모차르트의 자장가’ 가사 중 일부다. 하지만 ‘달님’이 문재인 대통령을, ‘영창’이 감옥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문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비난받았다.

김 위원장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악플 캡처 사진을 공개하며 “대깨문의 계몽을 위해 스스로 무슨 짓을 하는지, 그들의 수준이 어떤지 스스로 깨닫도록 (관련 증거를) 공유하겠다”고 경고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회 포스터를 두고서도 “늙으나 젊으나 개념이 없다”며 “이러니 저쪽(민주당)에서 20년 집권하겠다고 하지”라고 비꼬았다.

국민의힘 중앙청년위는 지난달 29일 SNS에 올린 주성은 대변인의 자기소개 포스터에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는 나라”라는 문구를 넣어 논란을 빚었다. 당 안팎에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와 ‘거리두기’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음에도 종교적 색채가 짙은 소개문을 올린 것이다.

이외에도 국민의힘 중앙청년위가 올린 포스터에 포함된 문구 중 “육군땅개알보병”은 국군장병 비하, “한강 갈 뻔함”은 자살 희화화 논란을 낳았다. 비판이 커지자 포스터가 포함된 게시물은 비공개로 전환됐다.

박건 기자 park.k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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