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피부관리 제대로 하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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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회사에 다니는 정호진(27.서울 대치동)씨는 날씨가 추워지면서 고민이 생겼다. 면도를 하고 나면 피부가 건조해져 얼굴이 당기는 것은 물론 하얗게 각질이 일어나고 빨간 뾰루지도 난다.

미용 전문가들은 잘못된 면도법이 남자들의 피부를 망친다고 말한다. 면도를 하면 면도기의 날카로운 날이 수염뿐 아니라 피부 각질층까지 깎아버려 저항력 없는 새로운 피부를 바깥 공기에 그대로 노출시킨다.

이 때문에 피부 표면이 점점 거칠어지고 세균 감염 등으로 인한 트러블이 생기게 되는 것. 이를 막기 위해선 올바른 면도법을 택해야 함은 물론 면도 후 피부 손질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최근에는 '꽃미남 열풍'을 타고 다양한 남성용 화장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스킨.로션 외에 에센스나 팩 등을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 얼굴부터 깨끗이

면도의 기본은 세수다. 하지만 찬물에 비누로 하는 세수는 이제 그만. 보습 효과가 있는 남성 전용 클렌징 폼을 이용한다.

미지근한 물로 손바닥에 클렌징 폼의 거품을 충분히 낸 뒤 얼굴을 안에서 바깥쪽으로 마사지하듯 문지른다.

피지 분비가 많은 이마와 코 부위는 더욱 세심하게 문질러준다. 충분히 헹군 뒤 마무리는 찬물로 한다. 물기를 닦을 때도 수건을 얼굴에 벅벅 문지르지 말 것. 물기가 스며들도록 가볍게 누르듯이 닦는다.

◇ 전기 면도보다는 물 면도를

많은 남자가 시간이 절약되고 편하다는 이유로 전기 면도를 하지만 뽀송뽀송한 피부를 원한다면 조금 귀찮더라도 물 면도(수동 면도)를 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하게 전기 면도를 해야 한다면 면도할 부위에 로션을 바르는 것을 잊지 말자. 전기 면도기 자체에서 로션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 면도할 때는 가급적 같은 부분을 여러 차례 밀지 않도록 한다.

물 면도를 한다면 세수를 한 뒤 이발소에서처럼 뜨거운 수건을 얼굴에 잠시 얹어두자. 세면대에 뜨거운 물을 담고 얼굴을 잠시 대고 있어도 좋다.

세안 후에는 비누 거품이 아닌 반드시 면도용 거품(셰이빙 폼)이나 크림을 충분히 바른다.

면도용 거품이나 크림은 면도를 부드럽게 해줄 뿐만 아니라 상처가 나는 것도 예방해 준다. 면도는 뺨.코밑.턱 순으로 하고 턱에서 목덜미 쪽으로 깎아준다.

면도가 끝난 후에는 애프터 셰이브 스킨으로 피부를 진정시킨다. 따끔거리는 스킨이 싫다면 애프터 셰이브 밤(Balm) 등을 사용한다. 스킨을 바른 다음에는 로션으로 마무리한다. 양손으로 얼굴을 감싸주면 좀더 빨리 흡수된다.

허옇게 각질이 많이 일어나는 피부라면 스킨을 충분히 바른다. 화장솜 등에 스킨을 적셔 얼굴에 10분 정도 올려놓는다. 에센스를 듬뿍 발라주는 것도 좋다.

◇ 1주일에 한번은 팩을 하자

피지가 많다면 피지 제거팩을, 각질이 생긴다면 각질 제거팩을, 칙칙한 얼굴색이 고민이라면 화이트닝팩 등 다양한 팩을 이용해 보자. 팩은 얼굴 전체에 바른 후 10~15분 후에 닦아내면 된다.

LG생활건강은 최근 피부 노폐물을 제거해 주는 남성 전용 '엑스프림 포어 퓨리파잉 팩'과 남성 모공 전용 에센스 '보닌 모노다임 디포어 세럼'을 내놓았다. 코리아나도 '코리아나 엑스틴 머드팩'을 출시했다.

아베다에서는 셰이빙 크림과 애프터 셰이브 밤 등을 취급하고 있다. 이밖에도 소망화장품의 '에소르 뿌르 옴므', 코리아나의 '아스트라', CJ엔프라니의 '댄하버' 등이 지난해 새로 나온 남성용 화장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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