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와사키병 부모회 설립

중앙일보

입력

가와사키병을 앓고 있는 자녀를 둔 부모들의 모임이 만들어진다.

18일 한국 가와사키병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가와사키병 부모회가 환자와 가족,소아과 전문의, 간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19일 오후 서울 안국동 한국병원 4층 강당에서 설립총회를 갖고 공식 출범한다.

이 모임은 한국 가와사키병연구소 조자연 박사의 주도로 결성됐으며, 국내외 가와사키병 관련 정보를 수집, 회원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이 병의 치료에 보탬을 주고자 하는 취지로 설립됐다.

갑작스런 열과 함께 온몸에 발진이 나타나는 원인불명의 질환인 가와사키병은 1967년 일본의 가와사키 박사가 처음으로 세계 의학계에 보고했다.

홍역이나 풍진과 비슷한 증세를 보이므로 감별에 특히 유의해야 하는데, ▲고열이 5일 이상 계속되고 ▲눈이 충혈되며 ▲손바닥, 발바닥이 빨갛게 부어오르면서 껍질이 벗겨지거나 ▲임파선이 붓고 ▲입술이 붉어지며 ▲전신에 발진증세 등을 보이면 이 병을 의심해보는 게 좋다고 전문의들은 말한다.

바이러스감염설 등 여러가지 학설이 제기되고 있지만 아직 확실하게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으며, 환자의 90%이상이 5살이하 어린이에서 발생한다.

우리나라에서는 1973년 처음 발견된 이후 해마다 3천여명의 환자가 발생하며 이가운데 10∼20%는 심장혈관에 이상이 생겨 1천명당 한명꼴로 급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방법은 현재 따로 없으며 조기발견해 합병증을 예방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전문의들은 말했다. 문의☎(031)249-6533 (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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