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도 비아그라…중국서 번식 늘리려

중앙일보

입력

중국의 한 동물원이 멸종위기에 처한 남중국 호랑이의 번식을 늘리기 위해 발기촉진제인 비아그라를 투약 중이라고 북경신보(北京晨報)가 5일 보도했다.

인구 3천만명의 거대 도시 충칭(重慶)의 동물원 당국은 최근 남중국 호랑이 한쌍의 짝짓기를 촉진시키기 위해 사람이 복용하는 비아그라를 정기적으로 투약 중이라고 밝혔다.

남중국호랑이협의회 관계자들은 포획상태의 호랑이는 중국 10개 동물원에 49마리뿐이며 지난 6년간 갖은 노력을 했는데도 지난해 단 한마리의 새끼만 태어나자 비아그라 처방을 쓰게 됐다는 것.

동물번식 전문가들은 남중국 호랑이들이 동물원처럼 갇힌 상태에서는 성적 욕망을 상실해 번식이 원활하지 못해 자칫 멸종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지적해왔다.

한편 판다곰(大熊猫)의 성적 욕망을 자극하기 위해 한때 포르노 비디오 테이프 시청요법을 도입했던 중국의 동물원 당국은 수줍음이 많은 판다곰에게도 비아그라 처방을 도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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