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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안에만 있겠나"···개천절 드라이브스루 집회, 野도 갈팡질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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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5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정부 및 여당 규탄 관련 집회에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8월 15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정부 및 여당 규탄 관련 집회에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 대책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개천절 드라이브스루 집회에 대해 야당에서도 찬반이 엇갈리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성일종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23일 KBS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켜지기 어려운 대규모 집회 같은 경우는 국민 건강을 위해 적극 협조하고 호소하고 있다"며 "방역에 큰 방해가 안 된다면 국민이 의사를 표시하는 것까지 막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준석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은 "차 안에서 집회하는 게 지켜진다면 모르겠으나 차 타고 모인 분이 카페나 식당에 모이고 하면 감당이 안 된다"며 "드라이브스루보다는 보수에서도 세련된 방식으로 의사 표현하는 방법을 고민할 때가 됐다"고 반대 의견을 내놓았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여러 의원이 SNS를 통해 개천절 집회에 대해 맹공을 퍼붓고 있다.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8.15 집회 참여는 자유라더니 이번에는 극우세력의 집회할 권리를 운운한다"며 "정말 개탄스럽다. 국민에게 미안하지도 않은가"라고 비판했다.
이원욱 민주당 의원도 SNS를 통해 "사실상 그 시위는 그냥 차량 시위인 것"이라며 "차량 시위 역시 폭력이 예상되고,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게 예측된다면 금지가 당연하다"고 했다.

전날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김진태·민경욱 의원이 주장한 '드라이브 스루 집회'에 대해 "그 사람들의 권리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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