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성장장애의 한방치료 - 숨어있는 1인치를 찾아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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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1인치를 찾아라

성장치료를 할 때 간과하기 쉬운 것이 있습니다. 바로 바른 체형입니다.

산에 자라는 나무를 자세히 살펴보시면 비틀려 있는 나무치고 굵고 길게 자라는 것이 없습니다. 북유럽에 가면 곧고 길게 자란 침엽수를 보고 감탄하지 않을 수 없는 데요.

우리 아이들도 크게 자라게 하려면 곧고 바른 체형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 주어야 합니다. 같은 키의 아이라도 추나요법을 써서 체형을 바르게 하면 그 자리에서 상당부분 키가 커지는 현상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물론 뼈를 잡고 있는 근육도 관성이 있어서 시간이 지나면 다시 원상태로 돌아갑니다. 이를 극복할려면 지속적인 태도의 교정이 필요합니다. 또한 컴퓨터나 TV의 지나친 시청은 자세를 틀어지게 하는 중요한 생활요소입니다. 바른 자세의 지도는 아이를 위한 커다란 투자임을 잊지 마세요

성장통을 호소하는데요?

저녁무렵이나 수면중에 아이가 다리가 아프다고 깨어 주물러 달라고 하는 경우가 종종있습니다. 주변에 물어보면 성장통이라고 하고요.

성장통은 주로 키는 훌쩍 큰데 반해 몸이 호리 호리한 아이에게 많이 발생합니다. 뼈는 지속적으로 성장하려고 프로그램되어 있어 크고 있는데 뼈에 부착되어 지지하고 있는 근육의 발달이 늦어지는 경우입니다.

잘 먹지 않으면서 키만 크는 아이나, 운동량이 적어 살은 있되 실제 근육량이 떨어지는 아이에게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 때에는 잘 먹을 수 있도록 식단에 신경을 써 주시고 공원이나 운동장등을 빠르게 걷는 등의 방법으로 근육양을 늘려주도록 하면 많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잦은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에는 한방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을 시키면 키가 자라지 않나요?

“운동을 시키면 키가 자라지 않는다”는 속설 때문에 아이에게 운동을 시키고 싶어도 선뜻 실천에 옮기지 못하고 한의원에서 질문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운동 때문에 키가 자라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운동을 하기전이나 마친 후에는 근육을 풀어주는 준비운동과 마무리 운동을 반드시 해야합니다. 그런데 피로해진 근육을 방치하면 근육의 긴장이 발생하여 성장판 주변이 굳어지는 현상이 자주 발생합니다.

이런 이유로 “운동을 하니까 키가 자라지 않더라”하는 속설이 힘을 얻는 것입니다. 운동하고 돌아온 우리 아이들의 발과 장딴지를 잘 맛사지 해주세요, 그러면 방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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