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좋다] 사상체질별 겨울 섭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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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추위는 체질에 따라 낭만이 되기도 하고, 고통이 되기도 한다.

소음인은 겨울이 가장 힘든 계절이지만 소양인에게는 산행과 스키를 즐기는 활기찬 계절일 수 있는 것이다.

소음인의 특징은 소화 기능이 약해 소화 불량이 많고, 수족 냉증과 같이 몸이 차다는 것.

우리한의원 김수범 원장은 "비장(脾臟) 기능이 약한 대신 신장이 강한 소음인 체질은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양기를 보충해주는 음식이나 한방 차가 좋다"고 권한다. 대표적 음식은 계피를 넣은 생태 매운탕과 삼계탕. 계피는 양기를 돋우고, 소화기를 따뜻하게 덥혀주며, 생태는 성질이 평(平) 해 소화 흡수를 도와주며,간을 보(補) 한다.

두 가지 탕에 양념으로 쓰이는 파.마늘.생강.고추도 따뜻한 성질이 있어 수족 냉증을 풀어주는데 도움을 준다.

이밖에 인삼차와 천궁차.계피 대추차가 소음인에게 권장되는 차들.

몸에 화와 열이 많아 한여름을 견디기 힘들었던 소양인은 겨울이 되면 물을 만난 고기와 같다. 김원장은 "소양인 체질은 기온이 내려가면 상체로 솟구치는 열화를 식힐 수 있어 한결 지내기 편하다"고 말한다.

단 소양인은 하초의 기능이 약하기 때문에 음기를 보충하는 것이 중요하다. 육류로는 돼지고기.오리고기와 같이 고단백류가 좋고, 한방차로는 하초의 기능을 도와주는 산수유차.구기자차가 권할 만하다.

겨울철 조심해야 할 체질이 태음인이다. 습(濕) 과 열이 많고, 소화력이 좋아 고혈압.당뇨.비만.간질 환자가 많다. 겨울철에 뇌졸중이나 심장질환과 같은 순환기질환이 많이 찾아오는 체질이다. 이런 체질은 기(氣) 의 순환을 도와주는 보양식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단백 저칼로리 음식이 좋기 때문에 육류를 먹더라도 기름을 최소화하여 담백하게 먹을 것을 권한다.

고혈압과 같은 성인병이 있다면 대구지리 등 기름기가 적은 음식과 피를 맑게하는 버섯.미역이 좋다. 성인병이 없다면 쇠고기.장어를 이용한 요리가 좋다. 한방차로는 맥문동.천문동 차가 권장된다.

태양인도 고열량의 기름진 음식을 피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차로는 기를 내려주고 간을 보하며 하초의 기능을 도와주는 오가피차가 좋다.

보양식으로는 쉽게 구할 수 있으며, 기를 내려주고 간을 보하는 붕어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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