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아베 전 일본 총리, 야스쿠니 신사 방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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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연합뉴스]

19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가 19일 2차 세계대전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 신사에 참배했다. 제2차 아베 정권 출범 1주년이던 2013년 12월 이후 6년 8개월 만의 첫 참배다.

아베 전 총리는 오전 9시께 야스쿠니 신사에 도착해 참배했다. 그는 "2013년의 참배는 총리 취임 1주년에 대한 보고였고, 오늘은 16일 퇴임에 대한 보고"라고 취재진에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가 16일 낮 12시42분께 도쿄 총리관저를 떠나고 있다. 아베 내각은 이날 오전 총사퇴를 하며 7년8개월 집권의 막을 내렸다. [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가 16일 낮 12시42분께 도쿄 총리관저를 떠나고 있다. 아베 내각은 이날 오전 총사퇴를 하며 7년8개월 집권의 막을 내렸다. [연합뉴스]

아베는 트위터를 통해서도 야스쿠니 신사 참재 소식을 올렸다. 그는 이날 오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오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고 이달 16일에 총리를 퇴임했다는 것을 영령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야스쿠니신사 안에서 이동하는 장면을 담은 사진을 함께 게시했다.

후임자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아베 정권 계승'을 내건 가운데 아베의 야스쿠니 신사 방문은 주요 지지층인 보수와 우익에 결집을 요구하는 정치적 메시지로 풀이된다.

아베는 총리 재임 중에도 주변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2차 세계대전 패전일과 봄·가을 제사에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과 대금을 보내왔다.

야스쿠니신사에는 극동 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 따라 교수형 된 도조 히데키(東條英機·1884∼1948) 등 A급 전범 14명이 합사돼 있다.

한편 이날 참배에 대해 한국과 중국 강하게 항의했고 미국도 실망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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