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제로금리' 동결…2023년까지 유지 시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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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 A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 AP=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제로 금리를 유지했다.

Fed는 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현 0.00~0.25%에서 동결한다고 밝혔다.

Fed는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자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1.00∼1.25%에서 1%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Fed는 이후 4번째 열린 이날 FOMC 회의에서도 같은 입장을 재확인했다.

특히 Fed는 별도로 공개한 점도표(dot plot)에서는 오는 2023년까지 제로금리가 유지될 것임을 시사했다. 점도표는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경제 회복이 훨씬 더 진척될 때까지 금리는 매우 경기부양적일 것"이라며 "최대고용 등의 성과를 달성할 때까지 경기부양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3.7%, 실업률은 7.6%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 6월 전망치보다 각각 2.8%포인트 상승, 1.7%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경제 상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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