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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판의 부활…LP 판매액 美서 34년만에 CD 추월

중앙일보

입력

레코드(LP)판. 연합뉴스

레코드(LP)판. 연합뉴스

사라져가던 레코드(LP)판이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CD보다 많은 판매액을 기록했다.

CNN은 13일(현지시간) LP판이 1986년 이후 34년 만에 CD 판매를 앞질렀다고 보도했다.

CNN은 미국음반산업협회(RIAA)의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상반기 LP판의 판매액은 2억3210만 달러(약 2748억원)로, CD 판매액인 1억2990만 달러(약 1543억원)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도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향수를 되살린 LP판이 부활의 중요한 전환점을 맞았다고 분석했다.

통신에 따르면 LP판은 1970~1980년대 사람들이 음악을 듣는 가장 일반적이고 인기 있는 방식이었으나 점차 카세트테이프와 CD 등에 밀려나 2005년에는 판매액 1420만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음악 애호가들이 디지털 매체와는 다른 LP판 특유의 음감 등을 다시 찾으면서 그 이후 수요가 늘기 시작했다.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 래퍼 카니예 웨스트 등이 앨범을 LP로 발매했고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핫100 2주 연속 1위를 차지한 방탄소년단(BTS)도 최근 발매한 앨범 ‘Dynamite(다이너마이트)’를 LP로 제작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통한 구매가 줄어들면서 올해 상반기 CD 매출은 48% 줄었다. 반면 LP판은 4% 늘었다.

스트리밍 인기도 증가세다. RIAA는 애플 뮤직, 스포티파이 등 각종 올해 미국 스트리밍 서비스 매출은 48억 달러 규모로, 전체 음반 산업 매출의 85%에 달했다고 밝혔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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