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하루 한두잔 당뇨병 위험 줄어

중앙일보

입력

하루 맥주 한 잔(머그 잔)이나 포도주 한 잔을 마시는 사람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성인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하버드대학 보건대학의 캐서린 코니그레이브 박사는 당뇨병 전문지 '당뇨병' 10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4만7천여명의 중년이상 남성 보건전문요원들을대상으로 12년에 걸쳐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분석결과는 하루 15-29g의 알코올을 섭취하는 사람은 술을 아주 조금 마시거나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성인당뇨병 발병률이 3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코니그레이브 박사는 밝혔다.

코니그레이브 박사는 알코올 섭취량이 하루 평균50g이 넘는 사람은 당뇨병 위험이 39%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 정도의 술을 마시는 사람은 아주 적었기 때문에 이를 일반화시키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알코올 50g이라면 360cc짜리 캔 맥주 3개, 150cc짜리 잔으로 포도주 3-4잔, 독주 3-4잔에 해당한다.

일주일에 최소한 5일 술을 마시는 사람은 마시는 양이 얼마 되지 않아도 당뇨병위험 감소효과가 크고 술 마시는 날이 일주일에 2일이하인 사람은 당뇨병 위험 감소효과가 없었다.

코니그레이브 박사는 체중, 연령을 감안해도 결과는 마찬가지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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