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소 광우병 아니다"

중앙일보

입력

일본 도쿄(東京)의 육우 도매시장에서 12일 광우병에 걸린 것으로 보이는 소가 또 발견됐으나 정밀검사 결과 광우병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사카구치 지카라(坂口力)후생노동상은 이날 밤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도쿄에서 광우병 증세를 보인 소는 음성으로 확인됐다"며 "앞으로 광우병으로 의심되는 소가 발견되면 정밀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출하를 제한하겠다"고 말했다.

후생노동성은 오는 18일부터 각 지방자치단체들에 도축장에서 육우 도매시장으로 출하되는 도축 소를 현장에서 모두 검사키로 했으며 양성반응이 나온 소에 대해서는 즉시 정밀검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그러나 이날 문제의 소가 음성 판정을 받기도 전에 이미 내장 등 일부 부위가 소매시장.음식점 등으로 유통돼 '선 검사.후 출하'원칙에 큰 허점이 드러났다.

이에 따라 이날 음성 판정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광우병 파동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광우병 파동이 장기화할 경우 육우를 많이 사용하는 한국 식당들이 큰 타격을 받아 재일동포들의 경제 기반이 흔들리게 된다.

이미 도쿄의 오쿠보(大久保).아카사카(赤坂).우에노(上野) 등에 몰려 있는 재일동포들의 한국식 불고기(야키니쿠)집들은 대부분 광우병 발생 이후 고객이 평소보다 30% 이상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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