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단체행동 유보에…정부 "환영, 그러나 재응시는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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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85회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이 진행중인 가운데 10일 오전 서울 광진구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 본관에서 관계자가 시간을 확인하고 있다. 지난 8일부터 오는 11월20일까지 진행되는 국가시험에는 응시대상자 3172명 중 446명(14%)만 응시했다. 뉴스1

제85회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이 진행중인 가운데 10일 오전 서울 광진구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 본관에서 관계자가 시간을 확인하고 있다. 지난 8일부터 오는 11월20일까지 진행되는 국가시험에는 응시대상자 3172명 중 446명(14%)만 응시했다. 뉴스1

의사 국가시험(국시) 응시를 거부해 온 의대생들이 13일 단체행동을 유보하기로 결정했지만, 정부는 국시 재응시 관련 추가 접수는 없을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의대생들이 국시에 재응시할 수 있도록 검토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정부 입장은 이미 밝혀드린 바와 동일하다"고 말했다.

손 대변인은 구체적인 설명을 요구하는 질문에도 "여러 오해의 소지 같은 것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답변은 정부가 이미 말씀드린 바와 같다는 말로 다시 갈음하도록 하겠다"고 반복했다.
그는 이어 "본과 4학년 학생들이 단체행동을 잠정중단하겠다고 한점에 대해서는 정부로서는 환영을 하는 바이고, 대한의사협회와 정부의 합의를 정부뿐 아니라 국회도 함께 논의하면서 이 부분에 대한 서로 간의 진정성 있는 논의가 개시될 예정이므로 학생분들도 모쪼록 학업 현장으로 복귀해 학업에 매진해 주실 것을 재차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국시 관련해 '추가 접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의대생들이 단체행동을 중단하며, 간접적으로 국시 응시 의사를 내비쳤지만 정부 입장은 기존과 동일하다는 얘기다.

정부는 당초 이달 1일 시작 예정이던 국시 실기시험 일정을 8일로 한 차례 연기했고, 의협의 요청과 시험신청 기간이 짧았던 점을 고려해 접수 기간과 시험 일자도 한 번 더 연장한 바 있다.

하지만 의대생들은 대한전공의협의회와 정부에 반발하는 단체행동을 계속하며 국시를 거부했다. 그 결과 국시 총 응시대상 3172명 중 446명만 신청해, 응시률이 14% 수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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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와 대한전공의협의회 등 범 의료계는“국가고시 응시를 거부한 의대생 구제 대책을 만들지 않으면 진료 거부 등 단체행동을 재개할 수 있다”고 촉고하고 있어 향후 의료계와 정부 간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남아 있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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