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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200명 강연 강행"...허경영 '하늘궁' 결국 확진 터졌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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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영씨. 코로나19 바이러스 방역을 위해 허씨가 강연하는 장흥면 '하늘궁' 운영이 중단됐다. [중앙포토]

허경영씨. 코로나19 바이러스 방역을 위해 허씨가 강연하는 장흥면 '하늘궁' 운영이 중단됐다. [중앙포토]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표가 머물며 강의를 하는 경기도 장흥면의 '초종교 하늘궁'과 관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경기 부천시는 13일 "괴안동에 거주하는 70대 A씨자 지난 12일부터 발열 증상을 보여 검사한 결과 양성이 확정됐다"며 "확진자는 지난 5일 하늘궁을 방문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경기 양주시는 "코로나19 확진자 B씨(성남시 거주)가 지난 5일 하늘궁을 다녀갔다"며 장흥면에 있는 하늘궁의 운영을 지난 12일 중단한 바 있다. B씨는 지난 5일 하늘궁을 방문해 오전 11시 16분부터 오후 5시 44분까지 마스크를 착용하고 야외에만 머문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도의 조사 결과
5일 하늘궁에서 열린 허 대표의 강연에는 B씨 등 약 3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도는 B씨가 이용한 셔틀버스 기사와 안내원 등 40명과 전국 보건소에 이같은 사실을 통보했다. 하늘궁에 대해서는 긴급 소독 작업을 벌였고, 셔틀버스 운행과 실내 강연회도 중단시켰다.

양주시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실시에 따라 대규모 인원이 모이고 있는 초종교 하늘궁에 주말강연회 중단을 요청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지속적인 집합제한 요청과 현장 출장을 통한 점검 등을 진행해 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종교 하늘궁에는 전국에서 주말 200~500여명이 참석해 대중강연을 강행했다”고 밝혔다.

전익진·최모란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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