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의 천국 오키나와, 그 비결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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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가장 가난한 현(縣)인 오키나와가 100세 이상 인구밀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장수의 낙원으로 과학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 다.

이 세상에 일본보다 평균수명이 높은 나라는 없다. 그런데 일본에서도 평균수명이 가장 높은 곳이 산호초로 둘러싸인 섬 오키나와이다.

일본은 전체 평균수명이 79.9세인데 비해 오키나와는 이 보다 2년이 더 많은 81.2세(여성 86세, 남성 75세)이다.

100세 이상 인구는 약400명. 이는10만명에 34명꼴로 100세 이상 인구밀도로 따지만 단연 세계1위다. 미국은 10만명중 10명꼴에 불과하다.

오키나와에는 심장병과 뇌졸중 환자를 거의 찾아 보기 어렵고 암 발생률도 매우 낮다. 이곳 노인들은 집에서 한가하게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거의 없고 80-90대까지 일을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몇몇 과학자들은 최근 세계의 다른 곳에 사는 사람들이 장수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오키나와 사람들의 장수비결을 모아 '오키나와 장수 프로그램'이라는 책을 펴냈다.

저자중 한 사람인 오키나와 국제대학 의과대학의 심장전문의인 스즈키 마코토 박사는 '오키나와에서는 식사, 운동, 생활방식 등 배울 것이 너무 많다'고 말한다.

이 책은 일본 후생성이 제공한 오키나와에 관한 25년간의 통계자료를 토대로 오키나와 사람들이 장수하는 이유를 다각도로 추적하고 있다.

이 책은 장수비결로 장수에 도움이 되는 식사습관, 운동(카라테), 정신이완요법 등을 지적하고 100가지에 가까운 장수식단을 소개하고 있다. (나하 < 오키나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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