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이닝 3실점' 양현종, 7년 연속 10승 다음 기회로

중앙일보

입력

KIA 양현종이 10일 광주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KIA 양현종이 10일 광주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32)이 시즌 10승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양현종은 10일 두산 베어스와 광주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4탈삼진 4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전까지 시즌 9승(6패)을 쌓아 올린 그는 이번 등판에서 역대 다섯 번째 7년 연속 10승 고지를 노렸다. 그러나 팀이 2-3으로 뒤진 6회 초 마운드를 불펜에 넘겨 오히려 패전 위기에 놓였다.

양현종은 1회 초 삼자범퇴로 출발했다. 2회 초 선두 타자 김재환을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1사 후 허경민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1·2루에서 김재호에게 1타점 선제 적시타를 내줬다. 김재호의 2루 도루로 계속된 2사 2·3루에서는 최용제의 타구를 KIA 유격수 박찬호가 잡지 못해 2타점 좌전 적시타가 됐다.

3회 초도 힘겨웠다. 볼넷과 안타로 자초한 1사 1·2루에서 최주환과 9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그러나 다음 타자 허경민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해 다시 만루 위기에 몰렸다. 실점은 막았지만, 투구 수가 급격히 늘어난 계기였다.

4회 초를 삼자범퇴로 끝낸 뒤, 5회 초 다시 실점 위기가 찾아왔다. 1사 후 오재일에게 볼넷과 2루 도루를 연이어 허용한 뒤 2사 후 최주환의 내야 안타로 1·3루 위기가 이어졌다. 초구를 친 허경민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또 한 번 추가 실점을 막았지만, 양현종의 투구 수는 103개까지 불어난 뒤였다.

KIA 벤치는 결국 6회 초부터 불펜 장현식을 마운드에 올렸다. 최근 개인 3연승으로 상승세를 탔던 양현종은 세 경기 만에 퀄리티스타트에 실패했다.

광주=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