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 반도체 굴기 꺾기에 나서나...

중앙일보

입력

SMIC

SMIC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화웨이와 틱톡에 이어 중국 반도체 회사 때리기에 나설 움직임이다.
미 경제전문인 CNBC는 "국방부가 중국 반도체 회사인 SMIC를 상무부가 작성한 블랙리스트에 넣을지를 살펴보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전했다.

미 국방부, 화웨이 칩 공급업체인 SMIC를 블랙리스트에 넣을지 논의 중

SMIC가 상무부 블랙리스트에 오르면 미국 반도체 회사가 이 곳에 부품을 수출할 때마다 미 정부의 허가를 미리 받아야 한다.

SMIC는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두고 있다. 화웨이의 시스템 반도체를 위탁생산한다. 미국이 SMIC를 블랙리스트에 넣으면 화웨이의 반도체 공급망이 흔들릴 수 있다. SMIC의 매출 가운데 18.7%가 화웨이와 거래서 발생한다.

중국이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오랜 기간 추구해온 반도체 굴기가 좌절될 수도 있다.

모든 경제와 기술 제재가 그렇듯이 SMIC에 부품을 공급하는 퀄컴 등 미국의 업체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미국 반도체 업체 30곳 가운데 10곳이 SMIC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미국 최대 공급 업체는 칩 생산에 쓰이는 플라스마 에칭 기계 생산 업체인 '램 리서치'다.

강남규 기자 dismal@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