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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국시 재신청' 오늘 마감…의료계-정치권 협상 속도낼까

중앙일보

입력

지난달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의대 정원 확대 등에 반발하여 집회를 열고 있다. 뉴스1

지난달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의대 정원 확대 등에 반발하여 집회를 열고 있다. 뉴스1

'제85회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국시) 재신청이 4일 오후 6시 마감된다. 대상 의과대학생은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에 응시 의사를 다시 밝히면 시험을 볼 수 있다.

앞서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이 공공의대 설립 등 의료정책 추진에 반대하며 시험거부 단체행동에 나서왔다. 수험생 90%가량이 원서 접수를 취소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 1일 예정됐던 시험을 일주일씩 순연한 바 있다.

서울시 광진구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연합뉴스

서울시 광진구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연합뉴스

그동안 의대생들은 전공의·전임의 등과 마찬가지로 정부가 정책을 원점에서 재논의한다고 명문화하지 않는 이상 단체행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혀왔다. 이런 가운데 지난 3일 대한의사협회가 '4대악 저지투쟁 특별위원회'(범투위)를 열어 단일안을 도출해 정부·더불어민주당과 협상에 착수하며 국시 거부 단체행동 중단에 파란불이 켜졌다.

범투위는 제3차 전국의사총파업이 예고돼있는 7일 이전까지 정부와 협의하겠다고 밝혔으나, 국시 재신청 시한 등을 고려하면 속도를 더 당겨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간 의료계와 정부는 의대생의 국시 거부로 인해 신규 의사 배출 차질을 우려해왔다. 연간 신규 의사는 3000여명 정도로, 올해 이들이 배출되지 않으면 당장 수련병원의 인턴은 물론 공중보건의와 군의관 등의 모집에도 차질이 생기게 된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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