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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바둑 전용 경기장’ 의정부에 2023년 들어선다

중앙일보

입력

이재명 경기지사(가운데)는 3일 경기도청에서 임채정 (재)한국기원 대표(왼쪽), 안병용 의정부시장(오른쪽)과 ‘한국기원 이전 및 바둑전용경기장 건립 협약’을 체결했다. [경기도]

이재명 경기지사(가운데)는 3일 경기도청에서 임채정 (재)한국기원 대표(왼쪽), 안병용 의정부시장(오른쪽)과 ‘한국기원 이전 및 바둑전용경기장 건립 협약’을 체결했다. [경기도]

경기도 의정부시에 오는 2023년 말 국내 첫 ‘바둑 전용 경기장’이 들어선다. 경기도와 의정부시, 재단법인 한국기원은 3일 도청 상황실에서 이런 내용의 업무 협약을 맺었다. 국방부 협의와 행정안전부 투융자심사 등 행정절차를 거쳐 이르면 2022년 5월 착공할 예정이다.

바둑 전용 경기장은 국방부 땅인 의정부시 호원동 403번지 일원 옛 기무부대 자리에 건립된다. 지상 4층, 지하 1층 1만2597㎡ 규모다. 경기장 내부에는 각종 대국장, 관람실, 교육장, 전시실 등이 들어서며 대국 중계를 위한 미디어실과 접견실 등이 설치된다. 한국기원 본원은 이곳 3층에 자리하게 된다. 경기도는 총 사업비 400여억원 중 50억원을 지원하고 나머지는 국비 지원과 의정부시 자체예산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경기도는 바둑 경기장 건립과 관련해 행정·재정적으로 지원하고, 의정부시는 부지와 재원 확보, 공사를 담당한다. 한국기원은 각종 대회를 유치하고 주민 교육과 여가 생활 향상에 노력하기로 했다.

한국기원을 현재 서울 성동구에서 의정부로 이전하는 내용도 협약에 포함됐다. 경기도는 경기 북부지역 문화체육 인프라 확충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의정부시와 협력해 한국기원 본원을 유치했다. 서울 성동구에 있는 한국기원 본원은 시설 노후화와 공간 부족으로 이전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의정부시는 지난해 10월 한국기원 유치를 위한 TF팀을 구성해 유치를 적극적으로 추진, 지난 3월 경기도를 통해 한국기원 유치를 공식 신청했다. 이어 4월 한국기원 본원의 의정부시 이전을 확정했다.

이재명 “경기 남북 간 불균형 문제 해소”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날 “바둑 전용 경기장을 포함해서 한국기원이 의정부로 이전하면 경기도 내 남북 간 불균형 문제 해소에도 기여하고 자라나는 꿈나무들한테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계기도 될 것”이라며 “(바둑은)우리나라가 전 세계 자랑할 만한 문화이자 스포츠다. 앞으로 문화체육 예술이 가지는 비중이 점점 커질 텐데 경기도에서도 열심히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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