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폭락 시간문제다" 이런 유튜브채널 구독했던 김현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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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부동산 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김현미 국토부장관이 ‘부동산 하락론자’들의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고 있다는 사실이 회자됐다. “이런 걸 보며 정책을 짜는 거냐” “문재인 정부 부동산 대책이 왜 무용지물인지 알겠다” 등 조롱 섞인 반응과 함께다.

김 장관이 30대의 ‘패닉바잉’ 현상에 대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다는 뜻)해서 집을 사는 게 안타깝다. 기다렸다가 분양받는 게 낫다”는 취지로 말한 것과 맞물려 논란이 확산된 측면도 있다. 그러자 김 장관은 2일 자신의 유튜브 계정에서 구독 중인 채널을 볼 수 없도록 했다.

김 장관의 유튜브 구독 채널 리스트에 포함돼 있어 논란이 된 부동산 관련 채널은 ‘라이트하우스’와 ‘쇼킹부동산’이다. 두 곳 모두 부동산 하락론을 강조하는 채널로 유명하다.

김현미 국토부장관 유튜브 계정 캡처

김현미 국토부장관 유튜브 계정 캡처

‘라이트하우스’는 구독자만 38만 명이 넘는데, 해당 채널에는 ‘전국 아파트 매수자 실종’ ‘집값 폭락할 때 벌어지는 일들’, ‘부동산 폭락 시간문제다’ 등 시종일관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는 내용의 동영상이 주로 올라왔다.

구독자가 약 36만 명에 달하는 ‘쇼킹부동산’에 최근 올라온 동영상들의 제목도 ‘뜨겁던 부동산이 한순간에 폭삭. 8월에 무슨 일이?’, ‘아파트 가격 하락! 드디어 시작됐다’ ‘지금 집 살 때 아닙니다’ 등이다.

한편 김 장관의 유튜브 계정은 국회의원 시절 만든 것으로, 직접 관리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채널 정보에는 ’19대 국회 의정활동 영상을 게시합니다‘ ‘의원실에서 운영합니다’라는 설명이 담겼으며 지난 2016년 12월 3일 국회 본회의 예산안 제안 설명 동영상을 마지막으로 추가적인 동영상이 올라오고 있지는 않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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