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사망 후 코로나 확진된 80대 노인…경찰 22명 자가격리

중앙일보

입력

코로나19 사망자 발생. 연합뉴스

코로나19 사망자 발생. 연합뉴스

부산에서 80대 노인이 숨진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1일 오전 11시50분 80대 노인 의식 잃어 #구급차로 병원 이송 중 사망…경찰 출동 #검시 중 노인의 딸 보건소 자가격리 통보 #경찰, 노인 상대로 검사…2일 오전 확진

 2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11시 50분쯤 부산 기장군에 거주하는 80대 여성 A씨가 자택에서 의식을 잃었다. 이에 가족은 119에 신고했고 구급차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던 낮 12시26분에 숨졌다. A씨는 평소 심장질환을 앓고 있었다.

 병원 밖에서 발생한 사망사고는 변사사건으로 경찰에 신고돼 경찰관 6명이 현장으로 출동했다. 경찰관이 A씨의 사망 원인을 검시하던 중 이날 오후 2시쯤 A씨의 딸이 보건소에서 자가격리와 함께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으라는 통보를 받았다.

 경찰은 딸과 숨진 A씨가 밀접 접촉했을 것으로 보고 A씨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다음날 오전 0시50분쯤 A씨는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A씨 확진 판정에 따라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을 비롯해 간접 접촉한 경찰 등 22명을 임시 격리장소에 격리했다. 보건당국은 이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격리된 경찰관들이 근무하는 파출소, 형사과 사무실 등에 대한 정밀 방역을 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A씨의 사망이 코로나19와 연관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검안의는 A씨 사인을 심혈관질환에 의한 급성 심장사로 추정했다.

부산=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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