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1명 확진 뜬 '민노총 집회' 추가 확진자 없어

중앙일보

입력

광복절인 지난달 15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8·15 노동자대회'. 연합뉴스

광복절인 지난달 15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8·15 노동자대회'. 연합뉴스

지난달 15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서울 도심 대규모 집회 참석자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현재까지 1명으로 집계됐다. 민주노총은 추가 확진자가 없을 것으로 예측했다. 또 집회 참가자 중에서 앞으로 확진자가 나와도, 시점상 다른 경로로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1일 민주노총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광복절 집회 참가 조합원 1900여명 중 99%가량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결과를 민주노총에 보고했다. 이 인원 중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민주노총은 먼저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이들의 명단을 방역당국에 제출했으며, 나머지 10여명 정도도 산별·가맹 노조에서 취합되는 대로 명단을 제출할 예정이다.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 기아자동차 화성지회 소속 A(49)씨는 자가격리에 이어 입원 치료를 받던 중 두 차례 음성 판정을 받고 최근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달 집회 참석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민주노총 측은 집회 전 기아차 화성공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점 등을 들어 A씨도 집회에서 감염됐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민주노총은 지난달 15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일대에서 '8·15 노동자대회'를 진행했다. 서울시의 집회금지 행정명령으로 당초 신고한 '집회' 방식이 아닌 '기자회견' 방식으로 변경하기는 했지만, 참가자들이 함께 모여 구호를 외치고 노래를 부르는 등 사실상 집회 형식으로 진행했고 확진자 1명이 나와 논란을 빚었다.

지난달 15일 서울시 종로구 광화문광장일대에서 열린 집회 모습. 연합뉴스

지난달 15일 서울시 종로구 광화문광장일대에서 열린 집회 모습. 연합뉴스

특히 같은 날 광화문 집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자 방역당국이이동통신 3사에 서울 도심 집회 참석자들의 기지국 접속정보(통신기록)를 요청하며, 민주노총이 집회를 개최한 보신각 일대를 포함하지 않았던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