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것이 힘… 휴가철 건강관리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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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휴가지에서 잠깐 방심하는 틈에 각종 질병과 사고로 휴가를 망치기 쉽다. 즐거운 휴가를 보내기 위해서는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 피부 노화 예방=피부를 무리하게 태우거나 장시간 햇빛에 노출하면 여드름.알레르기.화상 등 피부병으로 후유증을 앓게 된다.

외출할 땐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다. 모자나 그늘은 자외선 차단에 별로 도움이 안된다. 장시간 햇볕에 노출될 때는 긴 소매의 옷과 모자 등을 준비한다.

피부가 쉽게 붉어지는 사람은 자외선 차단지수(SPF)30 정도의 차단제가 적당하며 보통 피부의 경우 SPF 20~25를 바르는 게 좋다.

이지함피부과 함익병 원장은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더라도 땀에 의해 씻겨내리기 때문에 두시간마다 덧발라줘야 한다" 며 "피부가 벌겋게 타거나 물집이 생길 경우 찬 우유나 찬물로 마사지해 주면 좋다" 고 조언했다.

물놀이 후 피부가 화끈거릴 땐 아스피린 한알을 먹으면 열기가 가라앉는다.

◇ 일사병.배탈 조심=바닷가나 수영장은 마땅히 쉴 만한 그늘이 없기 때문에 장시간 직사광선에 노출돼 일사병에 걸리기 쉽다. 일사병에 걸리면 온몸이 나른하고 두통.구토증.저혈압 증세를 보이며 심한 경우엔 체온이 급상승해 실신하기도 한다.

이 때는 얼음물이나 알콜로 피부를 마사지해 체온을 가능한 빨리 떨어뜨려야 한다. 물에 적신 담요를 덮어주면 효과가 빠르다.

일사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한시간에 한번씩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

쉽게 갈증을 느끼기 때문에 물이나 식염수를 자주 마셔야 한다. 승용차로 오랜 시간 여행할 때는 햇볕 가리개나 몸을 덮을 수 있는 옷을 준비한다.

차거나 상한 음식을 먹고 배탈.설사.복통이 있을 때는 따뜻한 물수건으로 배를 찜질해 준다.

설사가 멎을 때까지 우유 등 유(乳)제품은 피하고 이온음료 등을 마셔 수분을 보충하면 도움이 된다. 설사가 멈추면 미음.죽.밥의 순서로 식사를 한다.

소변 양이 크게 줄어들거나 고열.오한이 날 때, 어패류를 먹은 후 팔과 다리에 출혈 증세가 나타날 때는 반드시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는다.

◇ 곤충.뱀에 물렸을 때=뱀에 물리면 곧바로 물린 부분을 흐르는 물이나 알콜로 씻어낸다. 천으로 상처 윗부분을 묶고 입으로 독을 빨아낸 다음 서둘러 병원으로 옮긴다.

벌에 쏘이면 곧바로 침을 뽑은 뒤 얼음찜질로 염증을 가라앉힌다. 가려움증이 계속되면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른다.

곤충에 물리기 전 예방도 중요하다. 야외에서는 항상 신발을 신고 음식을 밖에 둘 때는 반드시 보자기 등으로 덮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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